스크랩2009. 10. 5. 13:07

* 어머니와 아내의 생각 차이


어머니는 손주들의 옷을 고를 때 소매가 넉넉한 것을 사려고 하고,
아내는 아이의 몸에 꼭 들어맞는 옷을 사려고 한다

어머니는 내일 입힐 것을 생각하지만,
아내는 오늘 입힐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발을 살 때도 그렇다 어머니는 한치수 더 큰 것을,
아내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을 고른다

어머니는 값을 따지고, 아내는 상표를 따진다


바깥 나들이를 할 때 어머니는 으레 긴 치마를 입고,
아내는 짧은 스커트를 입는다

옷에 때가 묻고 더러워지면 어머니는 자주 손빨래를 하지만,
아내는 빨랫감 대다수를 전자동 세탁기에 맡긴다

어머니는 빨랫방망이와 빨래판이 있으나,
아내에게는 없다

어머니가 빨랫비누를 쓸 때
아내는 가루비누를 쓴다


어머니는 밥상을 차려 아이에게 어떻게든 아침밥을 먹이려고 하고,
아내는 식탁 위에 샌드위치와 우유를 내어 놓을 때가 많다

기름기 많은 그릇을 씻을 때 어머니는 밀가루를 풀고,
아내는 합성세제를 사용한다

어머니는 아무리 급해도 김치를 손수 버무려 담그지만,
아내는 시간이 없을 때 슈퍼마켓에서 사서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생신날에도 그냥 집에서 한끼 때우자 하고,
아내는 생일날이면 분위기 좋은 데 가서 외식을 하자고 한다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도 아들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지만,
아내는 가끔 어머니의 생신을 잊어 버리고 넘어 갈 때가 있다

어머니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상추를 가꾸며 살고 싶어하고,
아내는 아파트에서 분재나 난을 바라보며 살고 싶어한다


어머니는 방바닥에 요를 펴고 주무시는 게 편하지만,
아내는 언제나 시트가 깔려 있는 침대에 누워야 잠이 잘온다

뜨거운 여름날,
어머니는 부채와 선풍기로 더위를 이기지만,
아내는 에어컨을 틀어야 여름을 견딜 수 있다


어머니는 갓난 손주에게 모유를 먹이는 게 어떻겠냐고 며느리에게 묻고,
아내는 모유를 먹이면 가슴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된다면서
분유를 먹이자고 남편을 설득한다

어머니는 그 우유를 손주에게 먹이려고 하지만,
아내는 우유로 마사지를 하고 싶어한다

어머니는 손주를 생각하지만,
아내는 남편을 생각하는 기특한 순간이다


혹시 시간이 나거든 어머니의 옷장과 아내의 옷장을 각각 들여다 보라

어머니는 시집 올 때 가지고 온 저고리를 장롱 밑바닥에 두고두고 보관하지만,
아내는 3년 전에 산 옷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어머니는 무엇이든 모아 두려고 하고,
아내는 필요없는 것은 버리려고 한다

어머니는 신 김치를 좋아하지만,
아내는 금방 담근 김치를 좋아한다

어머니는 인절미나 수수경단 같은 떡을 좋아하고,
아내는 생크림이 들어 있는 제과점 빵을 좋아한다

어머니는 설탕을 많이 넣은 자판기형 커피를 좋아하고,
아내는 묽은 원두커피를 좋아한다

어머니는 사찰에 가면 꼭 엎드려 절을 올리는데,
아내는 대웅전의 건축 구조나 풍경 소리에 관심을 가진다

어머니는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할 줄 알지만,
아내는 가을에 피는 모든 꽃들을 들국화라 부른다


어머니는 "찔레꽃잎에 세 번 빗방울이 닿았으니
올해는 풍년이 들겠다"고 하는데,
아내는 "엘니뇨 현상 때문에 요즈음 비가 많이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한다

어머니는 아이가 잠들기 전에 배가 고프지 않은지 묻고,
아내는 숙제를 다했는지 묻는다

어머니는 가는 세월을 무서워하고
아내는 오는 세월을 기다린다

아내도 아름답지만 어머닌 더 아름답다

- 세상의 지혜를 전하는 '새미래 뉴스' -

Posted by la30321